

호텔 M&A 활발
최근 국내 호텔 M&A 시장은 수도권과 공항권을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자산 매입과 유동화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투자자와 기업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국면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북한산 5성급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을 약 300억 원 규모에 인수하며, 부채 승계 조건까지 포함한 거래를 성사시켰다. 파라다이스그룹 역시 자회사인 ㈜파라다이스세가사미를 통해 인천 영종도의 그랜드하얏트 인천 웨스트타워를 한진그룹 계열 칼호텔네트워크로부터 약 2,1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K-컬처가 ‘한국 방문’으로
이 같은 거래 확대의 배경에는 K-컬처 확산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자리한다. 2019년 외래 관광객은 약 1,730만 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1년에는 100만 명 수준까지 급감했다. 이후 회복세가 본격화되면서 2023년에는 1,500만 명을 돌파했고, 2025년에는 2,000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수요 확대는 단순한 경기 회복을 넘어 한류 콘텐츠의 세계적 영향력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케이팝, 드라마, 게임, 뷰티 등 K-컬처가 관광 동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중국·일본 등 인접국뿐 아니라 미국·유럽 등 장거리 시장에서도 방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한국 호텔 시장의 수요 기반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국내 관광호텔 객실 수는 약 13만 8천 실 수준에 그치며, 특히 서울은 팬데믹 이전 대비 객실 수가 줄어든 상황이다. 호텔 신축은 인허가부터 준공까지 최소 2~5년이 걸려 단기간에 대응하기 어렵다. 더불어 2024년 10월부터 미신고 숙소 퇴출 제도가 시행되면서 에어비앤비 등 대체 숙박 공급도 줄어들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공급 부족 현상은 중장기적으로 심화될 수밖에 없다.
결국 수요 급증과 공급 제약이 맞물리면서 호텔의 운영가치와 자산가치가 재평가되는 국면이 도래했다. 매수자는 완공 자산을 확보해 즉시 현금흐름과 시너지를 추구하고, 매도자는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신규 투자 여력을 확보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호텔업 M&A는 더욱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글]
M&A란? - 완벽가이드, 성공적인 인수 합병을 위한 핵심 전략
틱톡, 인수 누가 할까? 가장 유력 후보는 테슬라와 오라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