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7
틱톡 매각, 최종 시한 연장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틱톡 사업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17일 만료 예정이던 ‘틱톡 금지법’ 유예 기한을 오는 12월 16일까지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였습니다. 이로써 틱톡 매각 협상은 다시 한번 시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틱톡 매각은 단순한 기업 매각이 아닌 국가안보 사안으로 출발하였습니다. 미국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ByteDance)가 틱톡을 통해 미국인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틱톡은 미국 내에서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서비스 중단이라는 극단적 선택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긴장 국면 속에서 최근 진행된 미·중 고위급 협상에서는 일정한 진전이 있었습니다. 주요 합의 내용은 미국 내 별도 법인 설립과 미국인 중심의 이사회 구성이며, 핵심 쟁점이던 추천 알고리즘 통제 문제는 중국이 미국에 라이선스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논의되었습니다. 이는 중국의 알고리즘 수출 규제와 미국 측 국가안보 우려 사이에서 도출된 절충안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세부 실행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틱톡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유력 기업들
틱톡 매각과 관련하여 현재 유력 후보로는 오라클(Oracle), 테슬라(Tesla),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컨소시엄(Consortium) 등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후보는 오라클입니다.
오라클은 틱톡의 미국 내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며 이미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틱톡은 미국 의회의 보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인프라를 미국 내로 이전할 필요가 있었고, 이를 위해 오라클과 협력하였습니다. 이 협력은 ‘프로젝트 텍사스(Project Texas)’로 구체화되었으며, 틱톡의 미국 이용자 데이터를 오라클 서버에서 처리하고 독립된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계획으로 발전했습니다.
이처럼 긴밀한 협력은 곧 인수 가능성으로 이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의 인수 의향을 언급한 바 있으며, 실제 거래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오라클은 클라우드 계약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성장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테슬라와 다른 후보군도 여전히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어, 최종 인수 주체가 누구일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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