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 M&A 전문 자문사 브릿지코드는 최근 기고문을 통해 국내 간편식(HMR) 시장의 급성장과 그 이면에 자리한 인수·합병(M&A)의 전략적 의미를 짚었다. 이번 기고는 브릿지코드 M&A센터 전략실장 김수정 이사가 집필했으며, 일상 속 소박한 한 끼인 편의점 도시락을 통해 산업 판도를 뒤흔드는 자본과 전략의 구조를 설명했다.
김 이사는 “45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수천억 원 규모의 M&A가 얽힌 결과물일 수 있다”며, HMR 시장이 2025년 약 6조 8천억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편의점 도시락은 ‘간편식 보편화’라는 산업 트렌드의 상징으로 자리잡았고, 이는 곧 식품·외식 산업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대표 사례로는 롯데의 미니스톱코리아 인수(2022)가 언급됐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한 간판 교체로 보였지만, 실제로는 유통망과 도시락 상품 기획을 재편한 전략적 M&A였다. 김 이사는 이처럼 M&A가 앞으로도 식품 산업 전반에서 더 자주 활용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원가 상승, 고환율·고금리 환경 속에서 대기업과 식품사는 자체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중소 간편식 브랜드를 인수하면 곧바로 유통망과 소비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M&A는 단순히 공장을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기획력·고객만을 승계하는 사업양수도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 창업자가 여전히 메뉴 개발을 주도하고, 대기업이 자본과 마케팅을 보태는 방식이다. 성과가 커질수록 창업자에게도 보상이 돌아가는 성과연동 구조가 결합되면서, M&A는 점점 ‘매각=끝’이 아닌 ‘파트너십=확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수정 이사는 이번 기고를 통해 “오늘의 도시락은 내일의 산업 지도를 바꿀 수 있다”며, “중소·중견기업이 M&A를 단순한 엑시트가 아닌 확장의 전략으로 바라본다면 더 큰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브릿지코드는 앞으로도 이러한 관점에서 시장과 기업의 변화를 분석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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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코드, 해럴드경제 인터뷰 통해 중소기업 M&A의 새로운 확장 전략 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