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 M&A 전문 자문사 브릿지코드는 최근 해럴드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커머스 시장의 변화와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새로운 M&A 전략을 제시했다. 대규모 자본과 유통망 중심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브랜드의 스토리·팬덤·차별화된 세계관이 인수·합병(M&A) 시장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대표 사례로 소개된 것은 뷰티덴탈 브랜드 하이퍼(Hyfer)의 크로스보더 M&A였다. 일본의 문엑스(MOON-X)는 2025년 하이퍼를 인수하며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하이퍼는 설립 3년 차의 작은 브랜드였고 외부 투자 이력도 없었지만, “욕실도 취향의 일부”라는 메시지를 담은 브랜딩과 감각적인 UX, 그리고 올리브영·무신사 등을 기반으로 한 MZ세대 팬덤을 무기로 글로벌 기업의 선택을 받았다. 브릿지코드는 이번 거래에서 인수자문사로 참여해 초기 전략부터 가치평가, 조건 협상, 계약 체결까지 전 과정을 주도했다.
문엑스는 이번 인수에서 흔히 사용되는 지분인수 대신 사업양수도 방식을 선택했다. 브랜드·고객·콘텐츠라는 핵심 자산만 승계하고 불필요한 리스크는 제외하는 구조였다. 브릿지코드는 이를 통해 거래의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창업자들에게는 성과연동(Earn-Out) 구조를 설계해 인수 이후에도 브랜드 운영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 사례가 보여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M&A는 단순한 매각이나 지배가 아니라 파트너십과 확장의 전략적 도구라는 것이다. 작은 브랜드일지라도 팬덤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 설 수 있으며, M&A는 IPO만큼이나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성장 경로가 될 수 있다. 김수정 이사는 “중소기업 M&A를 ‘EXIT’으로만 보는 시각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며, “M&A는 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확장의 전략이 될 수 있다. 브릿지코드는 앞으로도 이러한 관점에서 중소기업들이 마주한 과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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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엑스-트렁크코퍼레이션 크로스보더 M&A’ 브릿지코드가 설계한 성공 전략 읽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