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드업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금융 M&A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건실한 자산 규모와 회원 기반을 갖춘 롯데카드는 여전히 매력적인 M&A 타겟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인수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잠재적 인수 후보와 카드업계 재편 가능성

업계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을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과거 두 차례나 롯데카드 인수를 시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금융 외에도 우리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이 잠재적 인수자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각 금융그룹별 인수 시 예상되는 시장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하나금융그룹 인수 시
- 하나카드(점유율 6.5%)와 롯데카드(10.2%) 통합 시 16.7%로 KB국민카드(16.1%)를 근소하게 추월
- 회원 수 기준으로는 하나카드(635만 명)와 롯데카드(936만 명)의 단순 합산만으로도 1571만 명에 달해 업계 1위 가능성
우리금융그룹 인수 시
- 롯데카드 지분 20%를 이미 보유한 재무적투자자(FI)로서 우선검토권 보유
- 우리카드(7.0%)와 롯데카드(10.2%) 통합 시 17.2%로 KB국민카드 추월 가능
- 현재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짐
KB금융그룹 인수 시
- KB국민카드(16.1%)와 롯데카드(10.2%) 통합 시 26.3%로 신한카드(20.4%)를 제치고 업계 1위 등극 가능
- 카드업계 판도를 완전히 재편할 수 있는 파괴력
- 현재는 인수를 검토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짐
롯데카드 매각의 히스토리
롯데카드 매각은 이번이 세 번째 시도입니다. 처음 매물로 나온 것은 2019년 롯데그룹이 지주사로 전환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당시 하나금융은 본입찰까지 참여했으나 우리금융과 손잡은 MBK파트너스와의 경쟁에서 패배했습니다.
이후 2022년 MBK파트너스가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재시도했을 때도 하나금융은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가격 괴리로 인해 본입찰까지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MBK파트너스는 7~8곳의 잠재 인수후보군에 회사소개서(티저레터)를 발송하며 새 주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하나금융은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통상적인 절차"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빛나는 M&A 매력도
롯데카드는 2025년 1분기 14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2.4% 감소한 수치로 고금리 환경에서의 조달비용 상승과 미래 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단기적 수익성 감소에도 불구하고, 롯데카드는 여전히 견고한 기업 가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 1분기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2% 상승한 7080억 원 달성
- 총자산 순이익률은 0.50%로 지난해 말(0.31%)보다 0.19%p 증가
-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3%에서 3.17%로 개선
- 총자산 24조7297억 원으로 업계 중상위권 유지
- 개인신용판매 이용금액 점유율 10.2%로 업계 중위권
- 본인 기준 회원 수 936만 명으로 업계 5위
특히 홈플러스 사태로 793억 원의 부실채권이 발생했음에도 대손충당금 적립비율(104.68%)을 이전 수준으로 유지한 점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됩니다.
M&A 관점에서 본 롯데카드 가치와 과제
전략적 가치
롯데카드는 단순한 재무적 수치를 넘어선 전략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안정적인 고객 기반 : 936만 명의 회원은 유기적 성장만으로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어려운 자산
- 규모의 경제 : 24조 원이 넘는 자산 규모를 통한 자금 조달 및 운용의 효율성
- 시장 지위 : 10.2%의 시장점유율은 업계 재편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 브랜드 파워 : '롯데'라는 대형 유통그룹과 연계된 브랜드 인지도
인수 후 과제
롯데카드를 인수하는 금융그룹은 다음과 같은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 시스템 통합 : 두 카드사의 IT 시스템 및 운영 프로세스 통합
- 조직 문화 융합 : 서로 다른 기업 문화와 인적 자원의 효과적인 통합
- 중복 회원 관리 : 양사 카드를 모두 보유한 고객들에 대한 전략적 접근
- 규제 대응 :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금융당국의 규제 리스크 관리
가격은 얼마가 적정할까?
이번 롯데카드 매각의 최대 변수는 '가격'입니다. 2022년 매각이 무산된 주된 이유도 MBK파트너스의 희망가격과 인수자들이 평가한 적정값 사이의 괴리 때문이었습니다.
M&A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적정 가치를 순자산 대비 0.8배에서 1.0배(PBR) 사이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조 5천억 원에서 2조 원 사이로 추정됩니다. 그러나 MBK파트너스는 2019년 인수 당시 지불한 1조 4천억 원에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을 기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격 협상 과정에서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입니다.
- 인수 후 통합 과정에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가능성
- 인수 금융그룹의 카드사업 전략적 중요도
- 고객 기반과 브랜드 가치에 대한 평가
함께 알아두면 좋은 M&A 개념
M&A란?
M&A(Merger & Acquisition)는 기업 인수합병을 의미합니다. 단순히 지분 양수도뿐만 아니라 주식 교환 및 이전, 합작 투자, 자산 양수도 등 다양한 형태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개념입니다.
왜 기업을 매각하는가?
사모펀드(PE)는 일정 기간 후 투자금 회수(Exit)를 위해 보유 기업을 매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MBK파트너스는 2019년 롯데카드를 인수한 지 약 6년이 지난 시점에서 적절한 투자 회수를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수기업에게 M&A의 의미는?
인수기업 입장에서 M&A는 유기적 성장보다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하나금융그룹과 같이 카드사업이 약한 금융그룹에게는 롯데카드 인수가 단기간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업계 영향과 향후 전망
롯데카드 매각이 성사된다면 카드업계에 다음과 같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 경쟁 구도 변화 :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중심의 시장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
- 서비스 혁신 가속화 : 통합 과정에서 디지털 역량 강화 및 신규 서비스 확대 예상
- 비용 효율화 추구 :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노력
- 추가 M&A 유도 : 카드업계 내 추가적인 인수합병 움직임 촉발 가능성
롯데카드 매각은 단순한 소유권 변경이 아닌, 국내 카드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향후 매각 프로세스가 어떻게 진행되고, 누가 최종 인수자가 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M&A는 단순한 인수나 매각이 아닌, 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설계하는 전략적 선택입니다. M&A센터는 다양한 산업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인수합병 전략을 제공합니다. 변화하는 금융 시장 속에서 정확한 타이밍과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면, 지금 M&A센터와 함께 성장의 기회를 구체화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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